[스포츠] 11회말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 포효…다저스, NLCS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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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10일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NLDS 4차전에서 11회말 끝내기 득점을 올린 뒤 세이프를 기원하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이 점수로 다저스는 2-1 승리를 거두고 NLCS 진출을 확정했다. 뒤에서 함께 기뻐하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11회말 동점 상황에서 나온 김혜성(26)의 끝내기 득점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진출 티켓을 끊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NLDS 3승 1패로 NLCS행을 먼저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살얼음판 승부로 전개됐다. 다저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필라델피아 선봉장 크리스토페르 산체스가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면서 누구도 앞서가지 못했다. 균형은 7회 들어 깨졌다. 필라델피아가 바뀐 투수 에밋 시핸을 상대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닉 카스테야노스가 좌전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도 곧장 반격했다. 7회 1사 후 알렉스 콜의 볼넷과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이어 안디 파헤서의 1루수 방면 땅볼로 2사 2, 3루가 됐고, 오타니 쇼헤이의 고의4구로 베이스를 모두 채운 뒤 무키 베츠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다저스는 사사키 로키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균형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역시 불펜진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승부처는 11회였다. 다저스가 1사 후 토미 에드먼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여기에서 에드먼을 빼고 김혜성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 김혜성은 맥스 먼시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파헤스가 투수 방면으로 평범한 땅볼을 쳤는데 오리온 커커링이 이 공을 더듬다가 홈으로 악송구하면서 김혜성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승리를 확정한 다저스 선수단은 모두 홈으로 뛰어나와 김혜성을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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