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앞으로도 접착제처럼” 10주년 트와이스가 약속한 영원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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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데뷔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TEN: The story Goes On'의 콘셉트 포토.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시간이다.”(9월 트와이스 도쿄돔 공연 중)

트와이스, 10년 동안 앨범 39장내며 '소와이스'로 불려 #10일 스페셜 앨범 '텐: 더 스토리 고즈 온'으로 10주년 자축

열 살이 된 트와이스(TWICE)의 새로운 포부다. 2015년 10월 20일 ‘우아하게(LIKE OOH-AHH)’로 데뷔한 트와이스는 올 10월 꼭 10주년을 맞았다.

10주년 앨범에 담은 영원한 우정

이를 기념한 스페셜 앨범 ‘텐: 더 스토리 고즈 온(TEN: The Story Goes On)’이 10일 오후 1시 발매됐다. 데뷔 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로 시작된 트와이스의 이야기가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곡 ‘미+유(ME+YOU)’는 멤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가사에 참여해 팬덤 원스(ONCE)와의 동행을 노래했다. 감각적인 멜로디와 산뜻한 그루브가 어우러진 알앤비(R&B) 팝 장르로, 유명 K팝 프로듀서 켄지(Kenzie)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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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효 쯔위 채영.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영어로 적힌 노랫말엔 ‘눈물과 웃음까지 모든 것을 나눈 멤버들과 팬이 내 삶에 함께해 정말 다행이다’(We’ve been through the tears and the laughter...I'm so glad you're in my life) ‘내 가장 친한 친구인 당신만 있으면 돼’(All I need is you...I'm grateful that you're my best friends) ‘너와 앞으로도 접착제처럼 붙어 있을래’(Until the end I'll stick by your side like glue)라는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서로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뮤직비디오는 예기치 못한 해프닝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좌충우돌 이사 날 풍경을 담았다. 멤버들의 유쾌한 호흡과 코믹 연기가 이어진다. 특히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한 장면들이 펼쳐져 10주년 타이틀곡임을 실감하게 한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외 ‘10년의 기록, 앞으로의 이야기’를 압축한 아홉 멤버의 솔로곡도 수록됐다. 각자의 에너지를 담은 ‘MEEEEEE’(미이이이이이이 (나연)), ‘FIX A DRINK’(픽스 어 드링크 (정연)), ‘MOVE LIKE THAT’(무브 라이크 댓 (모모)), ‘DECAFFEINATED’(디카페이네이티드 (사나)), ‘ATM’(에이티엠 (지효)), ‘STONE COLD’(스톤 콜드 (미나)), ‘CHESS’(체스 (다현)), ‘IN MY ROOM’(인 마이 룸 (채영)), ‘DIVE IN’(다이브 인 (쯔위))까지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0트랙으로 구성됐다. 어쿠스틱한 사나의 솔로곡, 컨트리풍의 정연 솔로곡, 실험적인 하이퍼 팝을 지향한 미나 솔로곡, 알앤비 장르의 쯔위 솔로곡 등 장르 별로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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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사나, 정연.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솔로곡 크레디트에는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세븐 링스(7 rings)’ 등 히트곡을 제작한 테일라 팍스(Tayla Parx), 넷플릭스 ‘K팝 데몬 헌터스’에서 OST ‘골든’을 만들고 루미의 노래 목소리를 맡은 이재(EJAE), 영국 가수 벨라(Bellah) 등 글로벌 유수 작가진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해 나연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했으며, 다현 역시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성실함으로 만든 성장사 

트와이스의 지난 10년은 ‘성실함이 만든 정점’으로 요약된다. 정규·미니·리패키지 앨범을 포함해 총 39장의 음반을 냈다. 끊임없이 새 앨범을 발표하는 성실함에 팬들은 ‘소와이스(소처럼 일하는 트와이스)’라는 별명을 붙였다. 정연은 유튜브(YouTube) 예능 ‘핑계고’에서 “계속 앨범을 내다 보니 20대가 너무 빨리 지나갔다”며 “지금 돌아보면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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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치얼업' 활동 때의 트와이스. 사진 MBC 유튜브

이들의 성실함과 노력은 K팝의 세계화 흐름과 맞닿아 빛을 발했다. 데뷔 직후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라이키(Likey)’ 등 연속 히트곡으로 국내 시장을 석권하며 ‘국민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일본 돔 투어와 북미 투어를 성공시키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했다. 동시에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 전 세계 팬과 직접 대화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리고 데뷔 10년이 지난 지금, 트와이스는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도 롱런 중이다. 11일 자 기준 ‘핫 100’에 따르면 미니 14집 타이틀곡 ‘스트래티지(Strategy)’는 66위로 11주째 차트인을 기록 중이다. 정연·지효·채영이 참여한 ‘K팝 데몬 헌터스’의 OST ‘테이크다운’(Takedown) 역시 13주째 차트인하며 63위를 지켰다. 최근 솔로로도 데뷔한 채영은 “‘테이크다운’ 참여와 미국 최대 음악축제인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가 모두 큰 행운이었다”며 “10주년은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됐다”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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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 다현, 모모.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는 여섯 번째 월드투어 ‘디스 이즈 포’(THIS IS FOR)를 펼치고 있다. 올해 7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시작된 이번 투어는 전 개최지 공연장 객석을 360도 개방하고 압도적 스케일과 생동감 더한 퍼포먼스로 공연계 색다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마카오, 필리핀에서 공연을 진행했고 11일부터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대만, 홍콩, 태국 등으로 이어간다. 내년엔 북미와 유럽까지 전 세계 42개 지역 56회 공연이 확정돼 자체 최대 규모로 월드투어를 전개한다.

투어 중간엔 팬 미팅과 글로벌 행사에도 나선다. 18일에는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10주년 팬 미팅 ‘텐 러브 유니버스(10VE Universe·러브 유니버스)’를 연다. ‘10년의 사랑, 10개의 별, 하나의 우주’를 주제로, 토크·미니 콘서트·히스토리 영상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15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란제리 패션쇼인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뮤지컬 게스트로 초대됐다. 20일에는 10년의 여정을 담은 기념 영화 ‘원 인 어 밀리언(One in a Million)’이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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