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흥지구' 김건희특검 조사받던 양평군 공무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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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공흥1리. 손성배 기자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김건희 여사 가족회사가 벌인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의 특혜와 관련해 조사받았던 양평군 간부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양평군과 경찰서 등에 따르면 양평군청 소속 사무관급(5급) 공무원 A씨(57)가 이날 오전 11시 14분쯤 자택인 양평읍 소재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부 침입이나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직원들이 자택으로 찾아가 숨져있는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양평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특검에서 조사받았다. 신분은 참고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군은 2016년 11월 김 여사 가족회사인 ESI&D에 공흥지구 개발부담금을 17억4800만원 부과했다가 2017년 6월 23일 0원으로 전액 감면했는데 이 과정에 특혜가 주어졌다고 특검팀은 의심한다.

공흥지구 사업은 2011년 8월 ESI&D가 양평군에 제안한 350세대 규모 공동주택 개발 사업으로 100억원에 달하는 개발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1월 양평군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며 2014년 11월을 사업 시행 기간으로 정했다가 2014년 7월 뒤늦게 착공하자 2016년 7월 말로 사업 기간을 소급 연장해줬다는 특혜 의혹도 있다.

당시 A씨는 양평군청 주민지원과 지가관리팀장으로 개발부담금 관련 행정을 맡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평군 관계자는 “A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한 업무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특검에서 공흥지구 특혜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괴롭다’는 등의 조사 이후 심경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 유족 진술, 현장 상황 등을 종합할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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