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에 비견할만큼 중요"…李대통령, 휴가 중 이곳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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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전 복구작업 중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6일 화재가 발생한 지 14일 만이다.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연차를 사용했지만 사안의 중요성과 복구 인력의 격려 필요성 등을 고려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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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화재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찾아 화재 발생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날 기준 장애가 발생한 행정정보시스템의 복구율은 30.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정부는 국정자원 화재로 멈춘 전체 정부 업무 및 민원서비스 시스템이 647개가 아닌 709개로 정정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2주 동안 정부가 기본적인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 등 일부 시스템을 기능별로 세분화하니 전체 시스템 수가 62개 증가했다는 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설명이었다.

앞선 지난 3일에는 화재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 A씨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사망했다. A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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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찾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장비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이날 화재 구역 배터리를 모아둔 냉각 침수조를 둘러본 뒤 실제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현장 근로자 격려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주요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 계획을 논의하고 실무자들의 고충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만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구인력들에게 “이제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걸 온 국민이 느끼게 됐다”며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격려했다. 또 비상근무 중인 행정안전부와 복구업체 직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마련해줄 것을 지시했다.

현장 근무자들은 “명절 휴가도 반납한 채 밤낮으로 복구에 매진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피로 누적 등 현실적 어려움도 크다”며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무엇보다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며 “예산이나 인력을 사용하는 데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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