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中무비자 거짓선동""김현지와 자식나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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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추석 연휴가 끝나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어 고발을 예고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0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중국 무비자 입국 정책에 대한 거짓 선동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SNS에 올렸다 지운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 발언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백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진우 의원이 페이스북에 ‘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중국인 관광객 전면 무비자 입국을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했고, 내가 찬성한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고 게시했는데, 이야말로 명백한 허위 주장이며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전면’무비자 입국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을 시작했고, 당시 주 의원도 지속적으로 건의해 함께 추진하며 성과를 자랑했다”며 “이는 다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그 주장을 철회한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그런다고 진실이 덮이지는 않는다”며 “윤석열 정권에서는 찬성했던 정책을 민주당 정권에서는 반대한다는 사실만 더 부각될 뿐”이라고 했다.
백 대변인은 “현 정부는 이전 정부에서 시작한 중국인 무비자입국정책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다”며 “그럼에도 주 의원은 사실을 왜곡하며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법률비서관으로 법기술 호위무사 역할을 하지 않았나?”라며 “윤석열·김건희의 각종 국정농단과 내란에 대해서는 엎드려 침묵하더니, 지금은 거짓 선동으로 사사건건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쟁을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불안에 떨게 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주 의원은 즉시 가짜 선동을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거짓에는 진실로, 선동에는 책임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9일 페이스북 캡처
전날 오전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중국인 관광객 전면 무비자 단호히 반대, 정부는 당장 철회해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중국인 관광객 전면 무비자 입국’을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했고, 내가 찬성한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며 “그렇지 않다. 난 명백한 반대 입장이다. 공론화해줘서 고맙다. 중국인 전면 무비자 입국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오후에는 “이재명 정부가 내 말 듣고 중국인 무비자 했다고? 민주당이 언제부터 내 말 그렇게 잘 들었냐?”라고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듣다 한준호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SNS에 올렸다가 지운 망언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며 “고발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당 차원에서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김 시의원이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 계정에 올렸다가 지운 글을 공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스레드에 게사한 글.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태원 참사 막말 논란으로 법정 소송 중인 김 시의원은 이날 오후 11시쯤 스레드에 “김현지와는 아무래도 경제 공동체 같죠? 그렇지 않고서야 수십 년이나 저런 경제 공동체 관계라는 건 뭔가 특별하지 않으면 가능할까요?”라며 “ 예를 들면 자식을 나눈 사이가 아니면? 저는 못 미더울 것 같은데 진짜 궁금”이라고 썼다. 글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김 의원이 지칭한 ‘김 실장과 경제 공동체’대상은 이재명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는 이후 “이상한 사람이 많다”며 “추석 연휴 내내 시끄러운데 김현지를 궁금해하면 안 되나”라는 글을 게시했다가 현재 계정 자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화물연대 조합원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혐의(모욕)로 기소된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지난 2023년 8월 31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원지법 마산지원에서 열린 공판을 마치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 최고위원은 “저잣거리에서나 볼 법한 유언비어를 버젓이 적었는데 뭐의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무슨 쓰레기 같은 망상을 하고 살기에 이런 말을 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향해서는‘시체팔이 족속’들이라 막말했다가 지난달 10일 1억4000만원을 배상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그 더러운 버릇을 도저히 못 고치고 또 이런 글을 썼다. 이런 자가 다시는 정치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민주파출소 등을 통해서 가짜뉴스를 원천 차단하고 유언비어 유포자를 발본색원하도록 당 차원 대응이 필요하다”며 “김 시의원에 대해서는 고발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당 차원에서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만든 민주파출소는 허위 조작 정보 신고 및 대응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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