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하이닉스 '신고가 쌍끌이'…코스피 사상 첫 3600 돌…
-
2회 연결
본문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610선으로 상승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3610.60, 코스닥 지수는 0.61% 상승한 859.49에 마감했다. 뉴스1
추석 황금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쌍끌이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600을 돌파했다.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을 찍은 지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 만에 다시 신고가를 다시 썼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73% 오른 3610.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이 열린 지 2분 만에 3606.86을 찍으며 3600선을 넘겼고 장 초반 등락을 이어가다 360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1조599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은 각각 5977억원·499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2369억원)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 전장보다 0.61% 오른 859.49에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6.07% 오른 9만4400원에, SK하이닉스는 8.22% 오른 4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 모두 종가기준 최고가 기록이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311조5850억원으로, 사상 처음 300조원을 돌파했다.
연휴 기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지속, 인공지능(AI) 거품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AI 산업 확장 발언 등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특히 전날엔 엔비디아가 아랍에미리트(UAE)에 AI칩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장중 1.8%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미국 AI 관련주가 상승하자 국내 반도체주도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메모리 부활’이란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는 4분기에도 가격 상승 폭이 확대할 전망이며 시장 강세는 2026년까지 지속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11만1000원(기존 9만7000원)과 48만원(기존 4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14.97%)가 올해 신규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고 유니온머티리얼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소식에 30%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휴장 기간 중 미국·일본 등 반도체 주가가 상승했는데 이를 한 번에 반영하며 수급이 쏠린 게 지수 신고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투자사 JP모건은 9일(현지시간)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디스카운트를 제거하고 비효율 자본에 대한 정리가 가시화 할 경우 코스피 5000포인트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화 약세는 변수로 꼽힌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421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1421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당 원화값이 1402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는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