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보] 北, 야간 열병식 개최…중·러 연대 속 비밀병기 공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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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3년 7월 27일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이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야간 열병식을 진행했다. 정보 당국은 이날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 무기 체계 등에 대한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10시쯤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어떤 무기를 새로 공개했는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을 했는지 등은 11일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열병식 관련 소식을 보도한 이후에나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이번 열병식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 집권 이후 16번째다. 김정은은 비공개로 진행했던 2014년 정전협정 체결 61주년 기념 열병식을 제외하면 모두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한 만큼 이번 열병식에서 북·중·러 밀착을 과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 열린 베이징 천안문 망루에서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섰던 것처럼 김정은, 리창, 메드베데프가 주석단에 나란히 오른 모습이 평양에서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애 참석·신무기 공개 여부 관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일 저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은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16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의 딸 주애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달 김정은의 방중 길에 동행한 주애는 공식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해외 경험을 쌓게 하면서 유력 후계자 입지를 다진 측면이 있다"는 정보당국 평가가 나왔던 만큼 이번에 열병식 주석단에 등장해 후계자로서의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굳히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할 무기도 주목된다. 김정은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비밀병기들을 새로 보유했으며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도 적지 않게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군 안팎에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극초음속미사일, 무인잠수정, 고성능 무인기 체계 등이 김정은이 언급한 비밀병기의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xxxxxxxxxxxxxxxxxxxx
이날 열병식 일정에는 날씨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평양 지역에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약한비가 계속 내렸다. 북한은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당시에도 우천으로 인해 오전에 계획했던 열병식을 오후 3시쯤 시작한 바 있다.
북한은 2020년 10월 10일(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이후 줄곧 야간에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022년 언론 인터뷰에서 "밤에 해야 극적 효과가 연출되니 열병식을 밤에 하라고 (현송월 북한 당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에게) 얘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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