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브라질전 0-5 완패' 홍명보 "많이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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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완패한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오늘 배운 것들을 조금씩 메워 나가겠다. 그 방법밖엔 없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 패배를 교훈으로 삼겠다고 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힘 한번 못 써보고 0-5로 대패했다. 홍명보팀은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한국이 A매치에서 5골 차로 진 건 2016년 6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치른 스페인과 평가전(1-6) 이후 9년 만이다.
홍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능력을 짧은 기간에 저 높은 수준까지 올리는 건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강팀과 만났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찾는 것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오늘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했지만, 그 부분에서 부족한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리백 전술을 실험 중인 홍명보팀은 이날 브라질의 막강 화력 앞에서 힘 한 번 못 써보고 무너졌다. 브라질은 이날 2골은 공격 전개로, 2골은 한국 진영에서 거세게 압박해서, 1골은 역습으로 넣었다. 홍 감독은 "실점 장면에서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장면이 자주 나왔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더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브라질에게 세 번째 골을 헌납한 김민재에 대해서는 "다음엔 실수 안 할 수도 있는 문제다. 개인적 실수를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 없다"고 다독였다. "팀으로서 압박 타이밍, 강도 등이 잘되지 않았다"고 평한 홍 감독은 "브라질 선수들 개인 기량이 좋다 보니, 어느 시점부터 우리 선수들이 압박하는 것을 주저했다. 그러다 보니 공간을 내줬고, 결국 상대가 안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센터백 3명에 양쪽 윙백까지 더해 사실상 '파이브백'을 가동한 홍 감독은 실점이 이어지자 선수들에게 더 익숙한 '포백'으로 변화를 고민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포백 생각도 했지만, 이 경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파이브백으로 마치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 중간에 변화 없이 갔다"고 말했다. 반면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감독은 "기대한 것이 다 잘 이뤄졌다"며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 중에서 손흥민(LAFC)이 인상 깊었다. 그는 '빅 플레이어'다. 한국이 오늘 대패한 건 브라질이 매우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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