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0.9%로 상향…내년은 1.8%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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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1.8%로 유지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왼쪽 두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IMF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24/뉴스1
IMF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2%로 수정했다. 지난 7월 전망(3.0%) 때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IMF는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미국의 관세 인하∙유예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재고 조정, 무역 경로 재편 등을 통한 경제 주체들의 양호한 적응력 ▶달러 약세 등을 꼽았다. 다만 이번 전망은 현재 수준의 관세가 지속되고,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유예 상황이 유지될 것이란 가정을 전제로 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9%로 지난 9월 24일 열린 ‘2025년 IMF-한국 연례협의’ 때 공개한 수치와 같다. 지난 7월 전망(0.8%)과 비교하면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0.9%)와 동일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1.0%)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8%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잠재 수준의 정상 성장 궤도로 복귀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원 기자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은 대체로 지난 7월보다 나아졌다.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점을 반영했다. 선진국 그룹(미국∙일본 등 41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은 1.6%로 수정했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의 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가운데 일본의 경우 기존 0.7%에서 1.1%로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IMF는 세계 경제가 여전히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과 금융시장 불안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연간 네 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4월과 10월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전망을 하고, 1월과 7월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에 한해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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