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EPA=연합뉴스

마다가스카르 의회가 사퇴를 거부하고 해외로 도피한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의 탄핵을 의결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하원은 이날 전체 163석 가운데 찬성 130표로 라조엘리나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 절차를 논의하는 회의가 진행 중인 시점에 성명을 통해 의회를 즉시 해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탄핵안이 통과되자 대통령실은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의회 해산을 선언했으니 탄핵 표결도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자신들이 권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시위대 합류를 선언한 육군 행정·기술 장교로 구성된 엘리트 군조직 캡사트(CAPSAT) 부대의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은 탄핵 의결 직후 국영 라디오에 "우리가 권력을 잡았다"고 선언했다. 이어 탄핵을 의결한 의회를 제외한 모든 국가기관을 해산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