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베네수엘라 인근 ‘마약선’ 공습…트럼프 “6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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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지난 9월에 카리브해에서 공습한 '마약선'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을 운반 중이었다고 주장한 선박을 공습해 탑승자 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밀매 차단’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주변 해역에서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내 권한에 따라 국방부 장관이 베네수엘라 해안을 막 떠난 마약 운반 선박을 대상으로 치명적인 물리적 공습을 명령했다”며 “이 선박은 미국이 지정한 테러조직(DTO)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 결과, 해당 선박이 마약 밀매와 테러 네트워크에 연루돼 있었으며 테러단체가 자주 이용하는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은 공해상에서 이뤄졌으며 탑승자 6명이 사망했고 미군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성 촬영 영상이라며 미사일이 해상 선박을 타격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폭발 직후 강한 섬광과 화염이 포착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9월부터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 격침 작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에도 베네수엘라에서 출항한 선박을 대상으로 최소 네 차례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P통신은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공습 대상 선박이 실제 마약을 운반했다는 증거를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의회에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공습이 정권 교체 압박을 위한 정치적 수단이라고 반발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미국이 주장하는 마약 밀매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진짜 의도는 마두로 정권을 흔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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