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캄보디아에 합동대응팀 파견…한국인 구금자 송환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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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 납치, 감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15일 합동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한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단장을 맡은 이번 대응팀은 이날 오후 프놈펜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경찰청·법무부·국가정보원 관계자들도 함께한다.

대응팀은 캄보디아 정부 고위 인사와의 면담을 추진 중이다. 주요 의제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수사 협조 강화와 피해자 보호 대책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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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지난 7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종합점검회의에서 APEC 준비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지난 8월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부검 및 유해 운구 절차, 공동 조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단속 과정에서 구금된 한국인 63명의 송환 문제도 협의 테이블에 오른다. 정부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인원부터 우선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나, 일부는 “현지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신속한 송환은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효율적인 송환을 위해 전세기 투입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캄보디아 주재 한국 대사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정부는 박일 전 주레바논 대사를 현지로 파견해 대사관 업무를 총괄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대사급 인사를 임시로 투입해 외교 공백을 최소화하고, 현지 한국인 보호와 사건 대응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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