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대만 서예 거장과 그 제자들 글씨 한자리에...'앵앵정운전&apos…

본문

btcf4d45e12aaef9f7a1698dc4a32f237b.jpg

19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막하는 '앵앵정운' 전 공식 포스터. [사진 겸수회]

국내 서예단체 (사)겸수회(兼修會, 이사장 손창락)와 대만 일지서학회(日知書學會, 회장 소세경)가 함께 여는 서예 교류전 '앵앵정운(嚶嚶停雲)'이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앵앵'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 새들이 벗을 부르는 소리이며, '정운'은 벗을 그리는 도연명의 시에 나오는 말로,  '앵앵정운'은 '벗을 불러 구름 속을 노닐다'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서 19일 개막#한국 하석 박원규, 대만 현천노인#양국 서예의 현주소 확인할 기회

이번 전시에선 한국 50명, 대만 13명 등 양국 서예가 63명이 2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한국 서단을 대표하는 하석 박원규(78)와 대만 대표 서예가 현천노인 두충고(77)의 제자들이다. 두 작가는 1980년대부터 40여 년간 교유(交遊)해온 벗으로, 이들의 스승인 송성용·사종안 선생 시절까지 3대에 걸친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일명 '양문전(兩門展)'으로 불린다.

특히 박원규·두충고 두 거장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내 가장 큰 전시장(높이 8m, 길이 16m)에 대작을 선보인다. 서예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의 작품으로, 양국 서예의 현주소를 잘 알게 해주는 명작이다.

btc6464588b53197aad4a041bebec6b3fe.jpg

하석 박원규의 '도산잡영' 중 일부 확대한 모습. [사진 겸수회]

bt3f3e3ac42103bbe092f3e452bb07709a.jpg

하석 박원규 작 ‘도산잡영(陶山雜詠)’ 전문. 가로 365x세로 148cmx18. [사진 겸수회]

bt525872d6496aa863f763db1e4c2f1740.jpg

현천노인 두충고 작 ‘정기가(正氣歌)’. 세로 480,x가로 60cmx4. [사진 겸수회]

하석은 동아미술제 대상,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 일중서예상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작품집이 미국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서예가다. 현천노인은 대만 최고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오삼련장을 받았으며, 일본 쓰쿠바대학 석사를 거쳐 대만사범대 교수를 역임한 대만 서예계의 거장이다.

19일 오후 5시 열리는 개막식에 앞서 이날 낮 12시 성균관대 법학관 제1첨단강의실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발표는 김응학(성균관대)·최남규(전북대) 교수, 대만의 임준신(대남대)·등군호(화범대) 교수 등이 맡는다. 월요일 휴관.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63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