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0여명이 캄보디아에 구금된 상황과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국인 구금자들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 송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15일 위 실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캄보디아 (수사당국의) 단속에 의해 검거된 한국 국적의 범죄혐의자 60여명을 조속히 송환하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가 급증하는 캄보디아에 대한 대응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현재 캄보디아에는 범죄 조직들에 의해 한국인이 다수 감금된 상황이다. 상당수는 감금과 고문에 의해 강제로 범죄 행위에 연루된 상황인데, 이 때문에 현지 수사 당국에 피의자로 붙잡혔다.

범죄조직에 여전히 감금된 한국인들은 구출까지 변수가 많은 만큼, 캄보디아 정부가 신병을 확보한 국민의 송환부터 서두르겠다고 했다.

위 실장은 "캄보디아 스캠 산업엔 다양한 국적을 가진 20만명가량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스캠 범죄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한국인의 경우 1000명 남짓 속해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수천 명이 검거됐다"며 "1000명 이상이 중국인이고 한국인은 68명이었다가 일부 줄어 63명이 검거 상태라고 한다"고 했다.

또 "이들의 송환을 위해 항공편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가 목표로 하는 것은 가급적 이번 주 내에, 조금 늦어질 수는 있겠으나 주말까지는 (송환을) 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캄보디아 정부 역시 검거한 한국 국민에 대해선 (한국 정부에) 넘기겠다는, 출국시키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캄보디아가 다른 목적을 갖고서 우리와의 협조를 회피하지는 않는다. 캄보디아 국가 자체나 국민에 대해 불필요하게 부정적 인식을 갖는 일은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가 합의한 경찰 등 수사당국이 참여하는 '스캠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과 관련해서는 "캄보디아 측 20명에 한국 측 4명으로 팀을 이뤄 집중 작업을 할 예정으로, 향후 더 많은 범죄혐의자를 검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