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동산 규제, 증시로 돈 흐르나…코스피 3650 돌파 사상 최고치
-
5회 연결
본문

코스피가 365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마감했다. 뉴스1
코스피가 365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미·중 무역 긴장으로 주춤했던 코스피는 15일 2.68% 오른 3657.28로 마감했다. 이날 3580.64로 장을 출발한 코스피는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 한때 3659.91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일 기록한 종가 최고치(3610.6)는 물론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3646.77)도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3011조9081억원까지 불어나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피 상승을 이끈 주체는 기관투자가였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견인한 외국인 매수세(1600억원 순매수)가 주춤해지자 기관이 7500억원어치 사들이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개인투자자는 97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콘퍼런스 공개 연설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증가해온 것처럼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향후 수개월 내 Fed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할 수 있다고도 예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확실성보다 고용의 하방 위험 증가를 강조하고 QT 중단을 시사하는 등 연준의 완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안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옥 기자
이날 정부가 각종 규제 중심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에 쏠려 있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미·중 갈등이 조선업 등에 주는 타격이 미미하다는 관측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빨간불’(주가 상승 의미)이었다. 삼성전자(3.71%)는 9만5000원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2.67% 올라 42만25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9.74%, 두산에너빌리티는 추가 수주 기대에 9.37% 각각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1.98% 오른 864.7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당 원화 가치도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전날보다 9.7원 오른(환율은 하락) 1421.3원에 마감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