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병특검, 오동운 공수처장 직무유기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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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공수처장이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 회계연도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송창진 전 부장검사의 위증 의혹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5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재승 차장과 박석일 전 수사3부장도 함께 입건돼 수사 선상에 올랐다.

특검팀은 오 처장이 송 전 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고발을 접수하고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는 등 공수처법을 위반한 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한다. 당시 한 박 전 부장검사가 이끌었던 수사3부는 송 전 부장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뒤 죄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다고 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수처가 사건을 접수한 이후 특검에 이첩하기 전까지 사건 처리와 관련해 공수처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공수처가 의도적으로 관련 수사를 지연시켰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공수처 수사기획관실, 운영지원담당관실, 사건관리담당관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오 처장 휴대폰 등은 압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수처를 겨냥한 압수수색은 지난 8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구명 로비 의혹) 공익신고자가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은 것을 안 (지난해) 7월 10일 전까지 이 전 대표가 이 사건에 연루된 것을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후 송 전 부장검사가 이 전 대표 변호인을 맡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증 혐의로 고발당했다.

특검팀은 이날 강제수사를 통해 추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오 처장 등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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