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렘린궁, 김정은 방러 가능성에 “아직 발표할 내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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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에 즈음해 평양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과 만나 향후 '동맹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1일 보도했다.뉴스1

크렘린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설에 대해 “아직 발표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발표할 구체적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상태로, 푸틴 대통령이 전날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접견하면서 방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최선희 면담에 대해 “양국의 우정과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현안들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최 외무상은 26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27일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국 장관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의 이행을 재확인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 긴장의 원인은 미국과 동맹국의 공격적 행동에 있다는 공통된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 “북한의 국가 주권과 안보를 위한 조치에 전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도 미국을 직접 비판하는 표현은 모두 제외했다. 양측이 ‘건설적이며 유익한 전략적 의사소통을 했다’고만 언급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와 외교부 장관은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오늘이나 내일 중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입장을 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조치는 거의 다 했다. 이제 김 위원장의 결심이 남았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과거보다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핵보유국’ 언급과 제재 완화 가능성 시사가 충분히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김정은 만나고 싶다”…제재 완화 시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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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중 연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는 27일 “그(김 위원장)가 만나고 싶어한다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일정 연장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제재는 큰 무기”라며 일부 완화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앞서 24일 출국길에는 “북한은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언급해 파격적인 대화 제의라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비핵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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