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야구, 겨울 내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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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서는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친 LG와 한화의 선수까지 모두 합류한 대표팀은 8, 9일 체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25 K-베이스볼 시리즈’를 준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처음으로 ‘완전체’로 훈련했다. 한국시리즈(KS) 우승팀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은 대표팀에서도 팀 리더 역할을 맡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세 번째 합동 훈련을 했다. 지난 2~3일에는 야외인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운동하느라 추위와 싸웠는데, 이날은 따뜻한 실내라서 선수들 표정이 밝았다. 또 KS에서 맞대결한 LG와 한화 이글스 선수 12명이 휴식을 마치고 일제히 합류해 모처럼 더그아웃이 북적였다. 두 팀은 이번 대표팀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씩의 선수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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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대표팀 감독. [뉴스1]

류 감독은 “확실히 선수가 다 모이고 장소를 고척돔으로 옮기니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며 “하루 전까지만 해도 야수가 8명밖에 없어 허전했는데, LG와 한화 선수들이 들어오니 여러모로 든든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류 감독은 베테랑 외야수 박해민을 주장으로 지명했다. 류 감독은 “박해민이 LG에서 주장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고, 아무래도 경험 있는 선수들이 후배 선수들을 끌어주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대표팀은 11월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 3월까지 연결된다. 그때 새로 선발될 선수들 면면까지 고려하면, 박해민이 주장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선수들로만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5일과 7일 두 번 더 단체훈련을 한 뒤 8, 9일 고척돔에서 체코와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2일 일본 도쿄로 건너가 일본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일본과는 15, 16일 도쿄돔에서 맞붙는다. 체코와 일본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만·호주와 함께 C조에 속했다. 류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2주간 이어지는 평가전 4경기를 보며 WBC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를 추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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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한화 투수 문동주의 몸 상태다. 문동주는 플레이오프(PO)에서 최고 시속 161.6㎞의 강속구를 던지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KS 마지막 경기였던 5차전에선 직구 시속이 140㎞대 후반까지 떨어져 걱정을 샀다. 류 감독은 “한화 구단에 문의한 결과, 의학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 문동주 본인도 ‘조금 쉬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부진한 투구를 거듭했던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과 관련해서는 “지금 마음이 무척 무거울 거다. 앞길이 창창한 선수이니, 대표팀 생활을 통해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대표팀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또 다른 화제는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의 향후 거취다.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잔여 1년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세계 최고 선수가 즐비한 WBC에서 MLB 골드글러브 수상자 출신 내야수 김하성은 야구대표팀에 꼭 필요한 존재다. 류 감독은 “지난 9월 미국에서 김하성을 만났을 때 ‘소속팀과 합의만 되면, WBC에 꼭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으로 그가 언제, 어떻게, 어느 팀과 계약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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