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화력 열화상·내시경카메라로 밤샘 수색…실종 2명 못찾아

본문

bt0cf2c4a204b2f6b21c5aad22616dd674.jpg

7일 오후 9시 매몰 사고가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모습. 위성욱 기자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소방당국이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위치를 찾는 데 실패했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30분씩 교대로 투입하고, 드론,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붕괴한 보일러 타워 5호기 작업자 9명 가운데 4명은 구조(2명 사망·2명 중상)했지만, 5명은 매몰된 상태다. 매몰자 3명은 위치가 파악됐지만 2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 당국은 탐색 장비 위주로 수색에 나서 실종자 위치 찾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안전예방과장은 “소방대원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은 수색을 다 했다”며 “구조견과 내시경·열화상 카메라, 드론 등을 투입해서 실종자 위치 찾는 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bt4b31d80d3ce01d782650d86381550402.jpg

8일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위치가 확인된 매몰자 3명은 구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의 철재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데다 4호기와 6호기 붕괴 우려 때문에 대형 장비를 투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4호기는 취약화 작업이 100% 완료된 상태여서 거센 바람에도 붕괴 우려가 있다”며 “6호기는 75% 진행된 상태여서 2차 붕괴를 우려해 건물수직도검사를 병행하며 구조·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안전기술사 등 전문가들과 효율적인 구조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확정 짓지 못했다”며 “실종자 수색이 매듭지어지고, 4호기와 6호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이 정해져야 구조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가 순식간에 붕괴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당시 해당 타워에서는 철거를 위한 발파 때 구조물이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등을 미리 잘라놓는 '사전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29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