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당나귀에게 머리 걷어차였나"…中관영매체, 다카이치에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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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발언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가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위위안탄톈’은 지난 12일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멍청하다’는 의미로 “당나귀에게 머리를 걷어차였냐”고 말했다.

이 매체는 외교적인 신호를 발신하는 데 종종 사용된다. 또한 매체는 다카이치에 대해 일본의 국방 예산을 확대하기 위해 대만 문제를 과장하는 ‘정치적 기회주의자’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계속해서 선을 지키지 않고 헛소리를 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강경한 민족주의자이자 중국에 대해서 강경한 매파 성향을 보이는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한 지 채 한 달이 안 돼 중국과 강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엑스 계정에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고 적었고 그에 앞서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위협성 글을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집권 자민당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은 “도저히 간과할 수 없으며 중국 정부에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며 쉐 총영사를 추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중국 측에 항의하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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