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산대 중문과 학생들 중앙일보 방문…“성실·우직함이 언론인의 핵심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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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대 중어중문학과 학생들이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했다. 중국연구소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최진아 교수와 학생 일행이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했다. 유상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은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와 차이나랩, 한국 언론의 중국 보도 환경, 언론사가 기대하는 인재상 등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유 소장은 먼저 중앙일보의 중국 연구 조직이 형성된 배경을 소개했다. 2005년 기자들의 자발적 스터디로 출발한 ‘중앙일보 중국연구회’를 기반으로 2007년 공식 연구소가 출범했으며 이후 네이버와 공동으로 ‘차이나랩’을 설립해 중국 관련 전문 콘텐트를 생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관련 뉴스, 분석, 콘텐트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조직이 필요했다”며 “언론사 내부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가 중국 정보를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언론사의 인재상이었다. 21학번 한수민 학생이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유 소장은 “시험을 통과한 지원자들의 기본 역량은 대체로 비슷하다”며 “결국 조직이 오래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성실하고 우직한 사람이 성장한다”고 조언했다.

13일, 부산대 중어중문학과 한수민 학생이 유상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중국연구소
한국 사회의 중국 인식 변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25학번 임창민 학생은 최근 반중 정서가 확대된 배경에 관해 묻자 유 소장은 ▶사드(THAAD) 갈등 ▶2019년 홍콩 시위 ▶코로나 19 기원 논란 ▶중국의 통제 강화 ▶한국 기업의 중국 철수 등을 주요 요인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의 기술 발전은 한국 언론과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유 소장은 중앙일보가 집중적으로 보도한 ‘중국 과학기술 굴기’ 관련 취재 경험을 소개하며 “AI·반도체·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 속도가 상상 이상”이라며 “한국이 냉정하게 현실을 보려면 감정과 정치적 이슈를 넘어선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학생들은 중앙일보 편집국과 논설위원실을 둘러보며 뉴스가 제작되는 과정과 언론사의 실제 업무 환경을 직접 확인했다. 예영준 편집국장과 장세정 논설위원은 학생들을 격려하며 “이 자리에서 미래의 기자와 특파원, 그리고 새로운 중국 전문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는 1979년에 설치되어 중국어와 중국 문학을 학습·연구하며 1989년에는 석사 과정이, 1998년에는 박사 과정이 신설되었다. 이번 방문은 부산대 중문과 학생들이 변화하는 한·중 관계와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언론의 역할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향후 진로를 고민하는 데 실질적인 계기가 됐다.

13일, 부산대 중어중문학과 학생들이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했다. 중국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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