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00억대 美 첨단무인기 '리퍼', 정찰 중 군산 앞바다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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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지난해 9월 28일 GBU-12 페이브 웨이 II 레이저 유도폭탄과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채 남부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미 공군

주한미군의 첨단 중고도 정찰 무인기 MQ-9 ‘리퍼’가 24일 오전 원인 미상의 사유로 서해 상에 추락했다.

미 7공군 예하 8전투비행단은 이날 "미 공군 제431원정정찰대대 소속으로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된 MQ-9 리퍼가 통상의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사고기는)이날 오전 4시 35분 쯤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섬의 앞바다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나 공공 재산의 피해는 없다"면서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소식통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해당 무인기는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체가 정상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등 이상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지 복귀 과정에서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미 측이 해상에서 고의 추락 시켰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9월 리퍼의 한반도 상시 배치를 공식 확인했는데, 정식 배치를 알린 지 두 달여 만에 사고가 발생한 셈이 됐다. 미 의회조사국 추산에 따르면 리퍼는 대당 3000억~3300억 달러(한화 약 440억~480억원) 상당이다.

미 측 첨단 자산인 리퍼가 한반도에 들어오면서 한·미의 감시·정찰 능력이 한층 보강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리퍼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등을 탑재한 공격형 무인기이기도 하다.

군산 기지에 배치된 리퍼는 북한 뿐 아니라 중국 관련 정보도 수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7공군은 리퍼의 배치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MQ-9 작전은 인도 태평양 전역에서 정보·감시·정찰 분야의 한·미 공동 중요 임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전 지역을 한반도로 국한하지 않은 건 대중 견제 용도를 암시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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