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에 올라온 인도인 3명의 중국 하얼빈 고급 찜질방 후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도인들이 중국 하얼빈의 한 찜질방에 다녀온 후기를 올리고 난 이후 현지 중국인들이 "더럽다"며 해당 찜질방에 발길을 끊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4일 중국 현지 SNS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인도인 3명은 하얼빈의 유명 찜질방을 사용한 뒤 만든 후기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이 영상에서 인도인 3명은 해당 찜질방이 목욕 시설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무료 음료와 과일, 아이스크림까지 제공하는 고급 찜질방이라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상은 중국 현지 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빠르게 퍼져나갔지만, 오히려 찜질방 손님은 급감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왜 인도인을 손님으로 받냐"며 위생상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인도인들은 오물이 가득한 갠지스 강에서 목욕한다", "인도인들은 잘 씻지 않고 더럽다", "인도인들은 손으로 식사한다"며 인종차별적 댓글을 달고 있다.

찜질방 측은 "인도인 손님들은 조용히 몸을 씻고 돌아갔고, 퇴장하면서 수건을 개어놓고 갈 정도로 깔끔하게 이용했다"며 "다른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이 돌아간 후 강화된 소독 규정에 따라 목욕탕 물을 갈았고, 탕과 샤워기까지 모두 고온 살균했으며 침구류와 시트 교체, 자외선 소독도 했다"고 위생상 문제가 없음을 해명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찜질방 매출은 일주일 새 9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