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은 실탄사격 훈련, 日은 미사일 배치 추진…중·일 극한 대치

본문

btda2a69c516e75be1575744f7a86261a7.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발언으로 외교전을 벌이던 중국과 일본이 이번에는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24일 중국 해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 해사국, 장쑤성 옌청 해사국, 장쑤성 롄윈강 해사국은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산발적으로 군사훈련 등을 실시 중에 있다. 서해 지역에서 실시하는 훈련인만큼 홍콩언론 홍콩01은 “한중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구역과 가까워 전략적 민감성이 크다”며“일본과 한국, 주한·주일 미군에 잠재적으로 전략적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둥성 웨이하이 해사국 역시 서해 류궁다오(劉公島) 동부 해역에서 24일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류궁다오는 청나라의 첫 근대 해군인 북양함대의 사령부가 있던 곳으로, 북양함대는 1895년 2월 이 부근에서 일본군에 대패했다. 중국은 이후 이곳을 ‘국치를 잊지 말자’는 애국 교육·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싱가포르매체 연합조보는 류궁다오 훈련에 대해 “일본을 위협하는 의미가 짙다”고 해석했다.

일본 역시 군사대비 태세를 강조하면서 대응 중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을 23일 일본 최남단 요나구니섬을 방문해 “일본이 공격받을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불과 110km가량 떨어진 곳으로 일본 정부는 이곳에 전자전 부대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배치를 추진 중이다. 고이즈미는 “미사일 배치가 지역 긴장을 높일 것이라는 견해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중국은 24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지 않는다고 공식확인했다. 한·중·일은 3국이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으며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번에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던 일본은 내년 1월에 3국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일·한 3국은 제10차 중일한 정상회의의 회기에 관한 합의를 전혀 이루지 못했다”며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관해 공공연하게 잘못된 발언을 발표해 중일한 협력의 기초와 분위기를 훼손했고, 이로 인해 현재 중일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조건이 갖춰지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관련기사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견 [Xi’s Words & Speeches]

  • 中왕이 "日총리, 건드려선 안 될 레드라인 넘었다…반성 촉구"

  • 中, 다카이치 뭇매는 본보기…'대만 폭탄' 강 건너 불 아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08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