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법무부 "엡스타인 문건 달라" 요청…트럼프 최대 리스크 직면
-
29회 연결
본문

1997년 당시 부동산 사업가였던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찍은 사진. 유튜브 캡처
미국 법무부가 '엡스타인 문건'을 공개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앞서 연방 의회에서 엡스타인 수사 기록을 강제하는 법안이 압도적 찬성표로 가결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따르면, 팸 본디 법무장관과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이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에 따라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기록, 통신 자료 등 모든 기밀 문서를 공개하라고 각 사건을 맡은 판사에게 요청했다.
미 법무부는 엡스타인 문건을 피해자 개인정보 보호 기준에 따라 가공한 뒤 '검색과 다운로드 가능한 형식'으로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
앞서 의회는 공화당까지 합세해 공개 법안을 가결시켰다.하원에선 공화당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찬성해 427표 대 1표로 가결됐고, 상원은 만장일치 찬성이었다.
트럼프는 당초 엡스타인 문건에 강하게 반대했지만 여론이 돌아서며 법안 거부권을 쓰지 않고 서명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최대 리스크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있다.
억만장자였던 엡스타인은 자택,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을 포함한 여성을 상대로 성착취를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체포 수감됐다가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대 초까지 엡스타인과 친분이 깊었다. 성범죄에 연루 의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004년쯤부터 엡스타인과 교류가 없었고 부적절한 행동도 없었다고 반박해왔다.
지난주 민주당이 공개한 엡스타인의 이메일에선 엡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짖지 않는 개”라고 칭하며 “○○○(피해자)가 그(트럼프)와 함께 내 집에서 수 시간을 보냈지만, 단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