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현수, 3년 50억에 KT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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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사진 KT 위즈]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연거푸 쓴맛을 다신 프로야구 KT 위즈가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던 베테랑 교타자 김현수(37)를 영입했다. 이어 알짜 FA로 꼽히던 외야수 최원준(28)까지 데려오면서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KT는 25일 “FA 외야수 김현수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계약해 타선을 보강했다”고 발표했다. 또, 늦은 오후에는 “최원준과도 4년 최대 48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총액 20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FA 계약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내야수 박찬호(30·두산 베어스)와 외야수 박해민(35·LG 트윈스)을 영입하려 했지만, 서울 연고 구단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특히 박해민은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협상이 결렬돼 생채기가 났다. KT 프런트는 박해민을 놓친 뒤 김현수와 최원준에게 눈을 돌렸고, 25일 세부조건 조율을 마치고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주축 야수 대부분이 30대 중후반으로 세대교체가 시급하다. 올 시즌 팀 타율이 9위(0.253)까지 떨어지고, 페넌트레이스 막판 순위가 6위까지 내려앉은 점 또한 노쇠한 타선과 무관하지 않다. 김현수 영입으로 노장 타자들의 교통정리는 여전한 숙제로 남았지만, 최원준을 데려오면서 타선 분위기는 일부 바뀔 전망이다.

KBO리그 대표 교타자인 우투좌타 외야수 김현수는 30대 중후반 나이에도 정교한 방망이를 자랑한다.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0.298 12홈런 90타점 66득점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에서 5경기 동안 타율 0.529의 맹타를 휘둘러 생애 처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번 계약에서 3년간 50억원을 모두 보장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내 가치를 인정해준 KT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계약이 오래 걸려 LG에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최원준은 통산 872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0.279 31홈런 283타점 439득점 136도루를 기록했다. 정교함은 김현수에게 뒤지지만, 외야 수비가 된다는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지난 7월 KIA 타이거즈에서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됐다가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원준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감사하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NC와 삼성 라이온즈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가 베테랑 포수 박세혁(35)을 삼성으로 보내는 대신 2027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했다. 박세혁은 2022년 11월 FA 계약(4년 46억원)을 통해 NC로 이적했지만, 지난 3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박세혁은 “NC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그간의 부진을 씻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삼성에서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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