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독사 작년 3924명, 남성이 82%…5060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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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일러스트=정소현 인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가 3924명으로 전년보다 7% 넘게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와 대면 관계 약화, 고령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으며 남성 비중이 80%를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 중장년층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찰청 형사사법정보 5만7145건을 분석한 결과 고독사 기준에 부합하는 사망자는 2023년 3661명에서 263명 증가한 3924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사망자는 7.2명에서 7.7명으로 늘었고, 전체 사망자 100명 중 고독사 사망자는 1.09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고독사 규모는 경기 894명, 서울 784명, 부산 367명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3205명으로 여성의 5배 이상이었으며, 성별 미상은 114명이었다. 연령대는 60대 1271명, 50대 1197명, 40대 509명 순으로 중장년층 비중이 높았다. 특히 60대 남성 1089명, 50대 남성 1028명 등 중장년 남성이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 규모 및 증가율. 김영옥 기자
사망 장소는 주택 1920명, 아파트 774명, 원룸·오피스텔 769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주택·아파트 비중은 줄고 원룸·오피스텔·모텔·고시원 비중은 늘었다. 첫 발견자는 임대인·경비원 등 1692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 1044명, 이웃 470명, 복지서비스 종사자 301명 순이었다. 복지서비스 종사자 발견 비중이 최근 크게 증가한 반면 가족·지인 발견 비중은 감소했다.
고독사 중 자살 비율은 13.4%(526명)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자살 비중이 높아 20대 이하 57.4%, 30대 43.3%, 40대 25.7%였다. 사망자 중 최근 1년간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 이력이 있는 비율은 39.1%였다.
정부는 2026년 '사회적 고립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고독사 예방·관리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중장년·노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6년부터 '고독사위기대응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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