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대교체 택한 LG 그룹…‘주력’ 전자·화학 CEO 모두 바꿔

본문

조직변화 꾀한 임원 인사

bt029bcb0acb738ffae294d9e7b9abfca3.jpg

류재철 LG전자 CEO(왼쪽), 김동춘 LG화학 CEO

LG그룹이 세대교체와 미래 성장 동력에 힘을 싣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LG전자·LG화학 등 핵심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대신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신규 임원의 21%를 발탁했다.

LG그룹은 27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는 “핵심 사업 리더십의 세대를 교체해 변화와 혁신 속도를 높였다”라며 “동시에 미래성장 동력을 포함한 연구개발(R&D) 인재 중심 승진의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을 이끌어온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58)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에 입사해 36년간 가전에만 몸 담은 ‘가전 전문가’로, 조성진 전 부회장과 함께 북미 세탁기 시장 1위 신화를 쓴 주역이다. 지난 4년간 LG전자를 이끈 조주완 사장은 용퇴했다.

CEO는 전통 주력 사업에서 배출했지만 사장 승진자들은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발탁됐다.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AI 냉난방공조 사업을 이끄는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장 김동춘 사장(57)을 새 CEO로 선임했다.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다시 승진한 김 사장은 1996년 입사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 첨단소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LG화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7년간 LG화학을 이끌어온 신학철 부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물러난다.

부사장으로 LG이노텍을 이끌던 문혁수 대표(55)도 사장 승진했다. 미래 육성사업 발굴에 앞장서며,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을 이끈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64)은 유임됐다.

전체 승진자는 98명으로 지난해 말 인사(121명) 때보다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LG전자 등 업황이 좋지 않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승진자 수가 감소했다. 다만 미래사업인 ABC 분야를 포함한 R&D 인재가 전략적으로 중용됐다. LG CNS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 조헌혁(39) 상무,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임우형(47) 전무,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50) 부사장 등 올해 최연소로 승진한 상무·전무·부사장이 모두 AI 전문가에서 나왔다. 사업·마케팅·인사 등의 분야에서 여성 임원 3명이 신규 선임됐으며, 1980년대생 상무도 3명 발탁됐다.

◆㈜LG ▶부사장 장건 장승세 정정욱 ▶전무 윤창병 이승기

◆LG전자 ▶사장 은석현 이재성 ▶부사장 김진경 조병하 ▶전무 김창민 김철 김태완 양희구 이성진 이희성 정순호 정욱준 정재웅 ▶상무 권민호 김경석 김광만 김승만 김윤수 김준우 김현 김홍덕 노승완 노윤호 박영진 박진규 양희철 이재모 정병우 정수봉 정연관 정용찬 조성현 황영민 황상연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최영석 ▶전무 박상윤 이태림 ▶상무 소성진 손병희 백승룡 남재욱 손석진 김인주 이승익 허우재 한예일 구지현

◆LG에너지솔루션 ▶전무 김형식 ▶상무 김낙진 김현태 배재현 손권남 이승훈 허성민

◆LG이노텍 ▶사장 문혁수 ▶상무 김진호 남승현 문연태 이경태 장승우

◆LG CNS ▶부사장 김태훈 최문근 ▶전무 이준호 ▶상무 김소연 오진섭 이철호 조민관 조헌혁

◆LG화학 ▶사장 김동춘 ▶상무 김기환 임경채 유동주 이원상 이승혁 이준호 김민교

◆LG유플러스 ▶부사장 권용현 양효석 여명희 ▶전무 정성권 ▶상무 고진태 김영진 김용진 서남희 신정호 이서호 조용성

◆D&O ▶대표 이재웅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0,33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