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수·산사태에 동남아 초토화…인니·태국·스리랑카서 600명 넘게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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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도로가 침수된 가운데 한 남성이 중앙분리대 위에 앉아 있다. 29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외곽 카두웰라에서 사이클론 ‘디트와’가 몰고 온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23명으로 늘고, 130명이 실종된 가운데 스리랑카 정부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AFP=연합뉴스

최근 일주일 동안 동남아시아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도네시아·태국·스리랑카 등 3개국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산사태로 이날까지 303명이 숨졌고 100명 넘는 이들이 실종됐다. 전날 오후 225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는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크게 증가했다.

가장 큰 피해가 난 북수마트라주에서 166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수마트라주에서도 90명이 숨졌다. 폭우 뒤 산사태가 여러 마을을 덮친 아체주에서도 최소 47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3개 주에서 집을 잃고 대피한 주민은 5만9600가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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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콜롬보 외곽 암바탈레에서 주민들이 침수된 도로를 보트로 건너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사이클론 ‘디트와’가 몰고 온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가 123명, 실종자가 130명으로 늘자 스리랑카 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AFP=연합뉴스

서수마트라주아감 지역의 3개 마을에서는 주민 80명이 매몰된 채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일부 지역은 도로와 다리가 끊겨 중장비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대가 맨손이나 간이 장비로 잔해를 파헤치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은 “군·경 구조대가 폭우 속에서도 삽과 곡괭이로 잔해를 뒤집으며 실종자 수색에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수하리안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발견되지 않은 시신이 많다”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남부에서도 최근 300년 만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8개 주에서 16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송클라주에서만 126명이 사망했다.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침수돼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태국 당국은 홍수 피해 지역의 80%가량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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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아체주 피디에자야 지역 메우레우두에서 한 주민이 급류 홍수 이후 식량 보급품을 나르고 있다.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300명 이상이 숨졌다고 각국 당국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연합뉴스

남아시아 섬나라 스리랑카도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커 이날까지 153명이 숨지고 191명이 실종됐다. 총 2만 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으며 약 79만명이 피해를 봤다. 10만8000명에 달하는 주민이 전국 716곳의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웃 인도는 헬기 2대와 구조대원 22명, 긴급 구호물자를 가장 먼저 보냈다.

최근 동남아 곳곳에 폭우가 집중된 건 믈라카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이례적 열대성 폭풍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태풍·열대성 폭풍 발생 빈도와 강도가 모두 증가해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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