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지지층마저 '경제' 불만…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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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길에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2기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3∼2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3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4%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36%로 전월 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 부정률은 60%로 6%포인트 상승했다.

취임 직후인 2월 조사에서 47%를 기록했던 지지율은 이후 40%대에 머물다가 7월 37%까지 하락했고, 이번 조사에서 결국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입소스 공동조사(14∼17일, 미국 성인 1017명·표본오차 ±3%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은 38%로 이달 초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2기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유거브에 의뢰해 21∼24일 미국 성인 16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3.4%포인트)에서도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 응답은 31%, 부정 응답은 57%로 나타났다. 이달 초 대비 긍정률은 8%포인트 떨어졌다.

여러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말 최저치(갤럽 34%, 입소스 33%)에 근접한 수준으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율 부진의 핵심 요인은 ‘경제’. 특히 끊이지 않는 고물가가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갤럽 조사에서 현안 9개 분야 중 긍정 평가가 36% 이하로 나온 항목은 경제(36%), 중동 정세(33%), 연방 예산(31%), 우크라이나 상황(31%), 보건의료 정책(30%) 등이었다.

트럼프 지지층이 두터운 폭스뉴스 이용자 투표(19일 공개)에서도 경제 정책 긍정률은 38%에 그쳤다. 부정률은 61%로 크게 앞섰다. 관세 정책 긍정률은 35%, 보건의료 정책은 34%였다.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의 토드 벨트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사람들은 바이든 시절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하며 트럼프를 선택했지만, 그는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방 안의 큰 코끼리’는 결국 관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무당층의 이탈과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반감 확산은 내년 11월 중간선거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모두에서 공화당 지위를 유지해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갤럽 조사에서 무당층 지지율은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25%로, 트럼프 1기 포함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라틴계 응답자 4923명 중 65%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했으며, 71%는 불법 체류자 추방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라틴계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약 1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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