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과문 앱에서 슬쩍 내린 쿠팡…대표 "이메일로 보내려고" 변명

본문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홈페이지 등에 올린 사과문 배너를 삭제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메일을 통해서 개별적으로 다시 사과문과 함께 내용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침해사고 관련 현안질의에서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쿠팡 사과문 배너가 모바일로도 PC로도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인다"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btd3694fd69e54375e6a1020e3e1ebecce.jpg

박대준 쿠팡 대표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전체회의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난 뒤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메인 화면에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힌 배너를 게시했다.

박 대표는 "지금은 (배너가) 없는 것 같다"며 "사과문 내용만으로는 부족하고, 2차 피해나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고객만족(CS)로 유입돼 별도 이메일 공지로 다시 상세한 내용과 사과문을 보내려고 준비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사과문을 다시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비자의 불안을 덜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오후 질의에서 황 의원은 박 대표의 이 같은 답변을 두고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대표는 "여러 가지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사과문 즉각 게시는)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60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