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데일리 메일' 영상 캡처

기내에서 여자친구 옆자리에 앉게 해 달라며 난동을 피운 남성 때문에 비행기가 긴급 회항했다.

2일 중국 지무 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으로 출발한 스프링 항공 IJ005편은 "승객의 행동으로 기내 질서가 흐트러지고 비행 안전이 위협을 받았다"는 이유로 회항했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지무 뉴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한 남성 승객이 여성 동승자와 따로 앉아 있었는데 승무원에게 동승자의 옆 좌석으로 자리를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승무원이 요청을 거부하자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 언쟁은 이륙 후 약 2시간 동안 계속됐고, 결국 조종사는 일본 당국에 신고한 뒤 착륙을 약 30분 앞둔 시점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비행기는 오후 11시쯤 나리타 공항에 착륙했고, 이 남성은 곧바로 일본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승객들이 촬영한 기내 영상에는 승무원과 남성 승객이 대치하는 모습과 나리타 공항에 착륙한 후 경찰이 항공기에 탑승한 모습이 담겼다.

스프링 항공 일본 지사는 해당 항공편 승객들에게 각 1만엔(약 1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대체 항공편을 마련했다. 대체 항공편은 이날 오전 10시에 다시 출발했다.

한편 스프링 항공은 상하이에 본사를 둔 저가 항공사다. 스프링 항공 일본은 2012년 설립되었으며, 지바현 나리타에 본사가 있다. 현재 일본항공이 이 회사를 운영 중이며 스프링 항공은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