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과 사뭇 다르네’...유럽 전기차, 2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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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의 1~10월 유럽 판매량은 6만1870대에 달해 올해 유럽 판매 목표(6만대)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사진은 기아 EV3 모습. 사진 기아

유럽 전기차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판매량(202만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맞춤형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저가 전략 모델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분위기다.

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으로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202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26.2%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43만대로 전체의 약 21%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영국(39만대), 프랑스(25만대)가 각각 28.9%, 5% 성장했다.

유럽의 연간 전기차 판매는 2021~2022년까지 빠르게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199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올해는 다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에는 각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제조사들의 중저가형 신차 출시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기차 구매 보조금(최대 7500달러)이 줄어든 미국 등 북미와 달리, 유럽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목표로 내걸고 강도 높은 탄소 감축 정책을 추진 중이다.

완성차 업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27.6%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고, 스텔란티스(15.8%)가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5%의 점유율을 기록해 일본 토요타그룹(7.4%)을 앞질렀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유럽에서 14종의 전기차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누적 판매량은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 르노 등 유럽 주요 제조사도 중저가형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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