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찾은 외국인관광객 300만 첫 돌파…3년 뒤 500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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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7일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열린 ‘세계문화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부산을 찾은 외국인이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위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콘텐트를 강화하기로 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01만 9164명으로 2014년 공식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56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48만여명), 일본(43만여명), 미국(20만여명), 필리핀(14만여명) 순이었다.
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지출액은 지난 10월 기준 누계 8592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계 6535억여원보다 31.5%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부산관광공사가 지난해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106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 비용은 828.4달러로 환율 1469원 기준 121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관광객 평균 체류 기간은 6.2일로 부산이 체류형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방문지는 광안리해수욕장 58.5%, 남포동 비프 광장 55.5%, 감천문화마을 55.2%, 국제시장 46.9%, 해운대해수욕장 40.8% 순이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지난 11월 27일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여행자 감성 평가 기반 ‘한국 관광지 500’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이다. 2위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차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화·공연·음악·미식 등 부산 전역의 문화 자원을 한데 모은 페스티벌 시월을 중심으로 세븐 브릿지 투어,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형 행사가 관광객을 유인했다”며 “체험 중심의 체류형 관광 콘텐트 확대 등 다방면의 관광 전략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2028년 외국인관광객 500만명…“재미있는 도시로 콘텐트 확충”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4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28년까지 외국인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부산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관광 지출액 1조5000억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K-컬쳐 기반 메가 이벤트 개최, 공항·항만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초광역 관광권 조성, 미식·야간 관광 등 콘텐트 확보, 마이스·의료·웰니스·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확대 등 고부가가치 산업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부산오페라하우스, 퐁피두 부산분관 건립,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확대,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외국인 대중교통 결제 체계 개선 등 인프라를 확충한다.
낙동강 국가 정원 지정과 금정산 국립공원 연계 관광으로 생태·등산 관광을 활성화하고 미쉐린가이드 선정 확대,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행사 유치 등으로 미식 도시 브랜드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더 희망적인 것은 외국인 관광객의 84.8%가 부산에 다시 오고 싶다는 통계”라며 “‘재미있는 도시가 승리한다’는 확신으로 부산의 문화·관광 콘텐트를 확충하고 관광 인프라도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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