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계 조니 김, 우주정거장서 245일 임무 마치고 지구 귀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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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 UPI=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245일간의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 귀환 길에 올랐다. 그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로는 물론, 한국계 우주비행사로서 최초로 ISS 장기 임무를 수행해 주목받았다.
조니 김은 미국 동부시간 8일 오후 5시 10분, 러시아 소유스 MS-27 우주선에 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탑승했다. 약 3시간 30분 뒤 ISS와 완전히 분리된 우주선은 자체 연소 절차를 거쳐 지구를 향해 비행을 시작했으며, 9일 0시 4분경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 남동쪽 초원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후 그는 헬기를 거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동한다.

8일(미 동부시간) ISS에서 마지막 고별식에 참석한 조니 김(오른쪽 아래). NASA 유튜브 영상 캡처
조니 김은 지난 4월 ISS에 도착해 과학 실험과 연구 등 NASA 임무를 수행했다. 그동안 지구 궤도를 3920회 돌며 약 1억400만마일(약 1억6737만㎞)을 비행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한국 고추장과 한국식 음식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귀환을 앞둔 고별식에서 그는 "함께한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 중 하나였다"며 동료 우주비행사들과의 깊은 유대감을 강조했다. 전날 열린 ISS 사령관 교체식에서도 "우리는 놀라운 과학적 성과를 이뤘지만, 가장 오래 기억할 것은 우리가 나눈 사랑과 유대"라고 말했다.

지난 7일(미 동부시간) ISS 사령관 교체식에 함께한 조니 김(오른쪽 두 번째줄). NASA 유튜브 영상 캡처
조니 김은 NAVY SEAL 근무, 하버드 의대 졸업, 해군 조종사 훈련까지 마친 독특한 이력을 지녀 세계적 주목을 받아왔다.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네이비실로 이라크전에 참여해 100여회 작전을 수행한 뒤, 뒤늦게 의학 공부를 시작해 의사가 되었고 현재 해군 소령이자 비행 군의관으로 활동 중이다.
ISS는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해 만든 다국적 우주 연구 시설로, 지구 상공 400㎞에서 하루 15.54회를 지구 주회하며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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