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도노조 총파업…코레일 비상체제 돌입 "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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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11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10일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진행한 교섭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조합원 1만여 명이 다음 날부터 총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최대 쟁점은 ‘성과급 정상화’다. 코레일은 과거 감사원 지적에 따라, 다른 기관과 달리 기본급의 80%를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적용받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해 파업 당시부터 코레일도 다른 공공기관처럼 성과급 기준을 기본급의 100%로 돌릴 것을 요구해왔다.

열차가 서있는 서울역 승강장의 모습. 뉴스1
열쇠는 기획재정부가 쥐고 있다. 하지만 기재부는 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코레일 성과급 안건을 검토하지 않았다. 철도노조는 “올해 안에 열릴 차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책임 있는 약속이 없다면, 노조는 내일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레일은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 열차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외부 인력 등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전철의 평상시 대비 운행률은 75.4% 수준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출근 시간대 전철 운행률은 9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KTX는 66.9%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2% 수준에서 운행될 전망이다. 파업 기간 운용 인력은 평상시의 62.6% 수준으로 필수유지 인력 1만449명, 대체 인력 4920명 등 총 1만5369명이 근무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해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코레일톡 앱과 홈페이지에서 ‘운행 중지’ 문구로 표시된다. 표를 예매한 승객에게는 개별 문자 메시지와 코레일톡 푸쉬 발송으로 알린다. 운행이 조정되는 경우,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파업 기간 열차 운행 중지로 인해 승차권을 반환하거나 변경하는 경우 위약금이 면제된다. 운행 중지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일괄해서 전액 환불 조치가 된다.
국토교통부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관계기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을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용 자원 투입으로도 열차 운용률이 부족할 경우, 고속·광역버스, 국내선 항공기 등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해 교통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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