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이엔드' 장보기에 오마카세…신세계, 고객 붙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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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점의 신선식품 코너에 제철과일이 진열돼있다. 노유림 기자

“콘셉트가 확실한 것 같아요. 재단장 전에도 들른 적이 있는데, 더 고급스러워졌네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지하 1층에 위치한 식품관 ‘트웰브’는 공간을 구경하고 장바구니에 식료품을 담는 인파로 북적였다. 이곳은 기존에 SSG푸드마켓 청담점으로 운영하던 곳으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재단장 해 이날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간을 재구성하며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처음 선보인 하우스오브신세계 모델을 적용했다. 하우스오브신세계는 미식·쇼핑·예술 경험을 동시한 강조한 신세계백화점의 오프라인 공간이다. 이강희(57)씨는 “프리미엄에 초점을 둔 국내외 제품이 전보다 많아졌다”며 “식품류를 배치해 둔 방식이 독특해 일반 백화점 식품관과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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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점의 식품관 '트웰브'에 식품이 진열돼있다. 노유림 기자

특히 청담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부에 위치했던 것과 달리 백화점 바깥에서 ‘신세계 헤리티지’를 선보이는 최초 사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에 초점을 뒀던 기존 백화점 점포들과 달리 접근성이 떨어지더라도 여유롭고 개별화 된 쇼핑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가격과 상관없이 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하이엔드)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춘 ‘경험형 쇼핑’도 강조했다. 식품관 트웰브가 대표적인 공간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트웰브는 국내 첫 ‘패션 매거진 콘셉트’를 적용한 식품관으로, ‘뿌리와 여정(ORIGIN)’, ‘지구의 가벼운 발걸음(IMPACT)’ 등 12가지 기준에 따라 제품을 진열해 고객의 시각적 쇼핑 경험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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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점 수산코너에 드라이에이징 된 통생선이 진열돼있다. 노유림 기자

신선식품류도 고객의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했다. 수산코너에서는 드라이 에이징한 통생선을 그대로 진열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박현범 신세계백화점 식품기획팀 팀장은 “3년 전 세계 최대 리테일 전시회인 ‘유로샵(EuroShop)’에서 생선 드라이에이징 트렌드를 확인한 식품 바이어들이 국내에 처음으로 이를 도입한 것”며 “채소류도 고품질의 ‘헤리티지 농산물’ 코너를 따로 마련하는 등 하우스오브신세계 강남점과 최대한 상품 구성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패션, 주류, 다이닝 등 고객의 취향 별로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도 마련됐다. 1층에 위치한 주류 매장 클리어(CLEAR)는 자크 라페뉴 삼페인 등 최고 1000만원에 달하는 주류를 판매한다.

클리어 매장 내부를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는 독립된 다이닝 레스토랑 ‘모노로그’도 존재한다. 고객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루 최대 1팀만 예약 및 입장이 가능하다. 김태남 신세계백화점 F&B팀 바이어는 “기존 백화점과 달리 하우스오브신세계 강남점에서는 경험과 가치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극대화 해 (청담점에서) 오마카세 다이닝 공간을 마련했다”며 “100%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현재 시범 운영을 하는 중이지만 1월까지도 예약이 다 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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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점의 주류매장 '클리어' 내부 라이브바.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곳은 하루 한 팀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노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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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점의 주류 매장 클리어(CLEAR). 이곳에서 판매하는 주류 중에는 최고 1000만원에 달하는 제품도 있다. 노유림 기자

입점 브랜드의 기대감도 크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에 처음으로 입점했다는 푸드테크기업 소이프트바이옴의 윤서연 대표(39)는 “프리미엄과 세련됨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웰니스 식품 판매 채널로 걸맞다고 생각해 입점했다”며 “프리미엄을 원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이 방문해 제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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