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JP모건 “내년 'K프리미엄' 더 강해진다…韓 투자 절호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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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튜어트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부문 전무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JP모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경기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화운용

내년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코리아 프리미엄’이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달러 가치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진 않는다. ”

조던 스튜어트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부문 전무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JP모건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2026년 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단기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우선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증시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튜어트 전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며 “‘AI 트렌드’를 활용하는데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반도체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더 많은 투자가 일어나야 하는 상황인데, 해외 투자자들은 이를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며 “달러로 원화를 사 한국 산업에 투자하게 되면 한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확대와 기업의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성장 속도는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유럽은 재정 지출을 통한 경제 성장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 역시 구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확대되면 미국 외 경제권에서도 강력한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판단에서 JP모건은 내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도 주식 비중을 높이고, 다양한 지역의 상대 가치를 비교해 투자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스튜어트 전무는 “미국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탄탄하고 중국 대형주의 수익 성장률은 미국 기업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며 “한국·일본 기업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으로 수익이 투자자에게 환원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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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크레이그 JP모간 글로벌마켓전략가(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JP모건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장기시장전망(LTCMA)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캐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가(이사)는 이어진 장기시장전망(LTCMA) 발표에서 “향후 10년 간은 AI 기술 도입이 핵심 추세가 될 것”이라며 “다만, 경제적 민족주의의 확산은 경제 성장의 비효율과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미국·유럽·일본·중국 등에서 경제 성장을 높일만한 노동력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제활성화·자본투자·생산성 향상이 중요해 질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주식이 비싸다는 점에 대해서는 크레이그 이사도 동의했다. 그는 “지금 미국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5배에 달하는데, 20배를 적정수준으로 본다”며 “결국 주가가 하락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업에 대한 평가가 올라가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주식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흥시장 등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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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JP모건이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이날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 한화자산운용은 2018년 JP모건코리아의 역내펀드를 인수한 뒤, 협업해 연금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박현 한화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올해 높은 변동성에도 ‘한화 LIFEPLUS TDF(타깃데이트펀드)’ 2025·2040·2045 빈티지가 연초 대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며 “내년엔 주식과 채권의 자산배분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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