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3739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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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재개발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꼽히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3739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재개발 변경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열린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룡마을은 1970~80년대 강남권 개발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철거민이 이주하며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원래 자연녹지구역이었는데 2016년 도시개발구역으로 변경해 SH가 사업시행자로 개발을 추진했지만, 복잡한 소유권 문제와 개발 방식에 대한 의견차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번에 통과된 변경계획안은 지난 4월 공동주택 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 내용을 반영했다. 또 용도지역도 영동대로변은 준주거까지 상향하는 등 가구 수를 늘렸다.


구룡마을 재개발 조감도. 사진 서울시
변경안에 따라 영동대로변은 최고 층수 35층으로, 구룡산과 대모산 쪽 아파트는 15층 등으로 개발된다. 가구 수는 총 3739가구로, 주로 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 1691가구, 기존 거주민 재정착을 위한 통합공공임대주택 1107가구, 분양 941가구(공공분양 219가구ㆍ민간분양 722가구) 등이다.
산림과 인접한 경사 지형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주민 이동 편의도 높였다. 또 약 9만㎡ 규모의 근린공원을 조성해 구룡산ㆍ대모산과 연결해 자연친화형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7년 상반기께 착공해 2029년 준공 목표다. 다만 현재도 무허가 건축물에서 거주하는 200여가구가 남아 보상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화재ㆍ홍수 등 재해 위험에 노출된 구룡마을을 신혼부부와 시니어 가구 등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쾌적한 자연친화 주거공간으로 조속히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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