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서 모든 판다 사라진다"…중·일 갈등에 '판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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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자이언트판다 레이레이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에 남아 있던 마지막 자이언트판다 2마리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일본이 ‘판다 무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15일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쌍둥이 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가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도쿄도는 반환 기한인 내년 2월 20일을 앞두고 중국 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반환 시점을 내년 1월 하순으로 확정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리리’와 어머니 ‘싱싱’은 지난해 9월 이미 중국으로 반환됐다. 이들 쌍둥이는 와카야마현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가 중국과의 자이언트판다 보호 공동 프로젝트에 따라 사육하던 판다 4마리를 지난 6월 모두 반환한 이후 일본에 남아 있던 마지막 판다였다.
신문은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청해 왔지만,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신규 대여 없이 두 마리가 반환될 경우 일본에서 판다가 사라지는 것은 1972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일 간 긴장이 고조된 점도 판다 추가 대여 협상이 당분간 진전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판다는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일본에 처음 도입됐으며, 그동안 30마리 이상이 보호 연구와 공동 프로젝트 형태로 일본에서 사육됐다. 중국은 자국에만 서식하는 자이언트판다를 외교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통해 우호국에 선물하거나 대여해 왔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통상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 중국으로 반환하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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