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다시 4000선 아래로…미·중 리스크에 2.2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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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거품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 심리가 겹치며 코스피가 장중 4000선 아래로 내려간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2주 만에 4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G2(미국·중국)’에 대한 경기 우려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4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2.42% 떨어지며 916.11에 장을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4% 떨어진 3999.1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1조300억원과 23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SK하이닉스가 각각 1.91%, 4.33%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5.54%), HD현대중공업(-4.9%), 현대차(-2.56%)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16%), 나스닥종합지수(-0.59%)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런 배경에는 계속되는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이번 주 미국의 고용·물가·소비 관련 지표가 잇따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경계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영국과의 ‘기술 번영 합의(TPD)’ 이행 중단을 통보했다는 소식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또 전날 발표된 중국의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과 기술 공급망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종가 기준, 6원 떨어진(환율은 상승) 14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이후 원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환율은 최고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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