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재수 압수수색서 ‘통일교 초청장’ 확보…불가리 시계는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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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통일교의 ‘정치권 인사 불법 지원’ 의혹과 관련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복수의 통일교 관련 행사 초청장을 확보한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통일교 본부와 전 의원의 자택·의원실 등 10곳을 15시간 넘게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2018~2020년 통일교 내부 보고 자료, 회계 자료와 함께 통일교 단체에서 전 의원에 보낸 행사 초청장 2~3장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일교가 초청한 행사들 전후에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을 있다고 보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전 의원이 2018년 무렵 통일교 쪽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받은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가 있다고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시계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은 17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접견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15일 한 총재를 상대로 접견 수사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날 집행된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학자 총재가 정관계 로비 의혹의 최종 책임자’라는 취지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 적시됐다.

경찰은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각 3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전산 자료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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