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28일 기점으로 2차 추가 특검"...국힘선 "3특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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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강원 춘천 퇴계동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정청래 당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김건희 특검이 종료되는 12월 28일을 기점으로 2차 추가 종합특검을 할 수 있도록 당에서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밟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춘천 민주당 강원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내란청산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검이 마무리되는데) 미진한 부분이 너무 많다”며 “순직해병 특검은 구명로비 의혹이 핵심 사안인데 이것이 밝혀지지 않았다. 내란특검은 내란 최초 기획자, 최초 공모자 등이 오리무중이다”고 덧붙였다.

2차 종합특검의 추진 배경으로는 사법부를 들었다. 정 대표는 “순직해병 특검의 경우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90%를 법원이 기각했다”며 “법원의 영장 기각, 진술 거부 등 수사 방해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은 다 모아서 2차 종합특검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관련, 정 대표는 “조희대 사법부가 자초한 일임을 분명히 말한다. 아주 세세한 미세 조정이 좀 남아있긴 하지만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시킨 안이 개인적으로 위헌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위헌 시비 논란을 없애겠단 차원에서 민주당 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추진에 이어 2차 종합특검으로 ‘내란정국’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지만, 당내에선 “언제까지 끌고 갈 거냐”는 우려도 나왔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전체 지지층 중에서 내란 얘기에 아직도 공감하는 지지자는 소수일 수 있다”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도 총의를 모았으니, 이걸 지금으로 지선이 본격화되기 전에 털고 가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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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가맹사업법 관련 필리버스터 중 물을 마시고 있다. 김성룡 기자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공세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한) 3대 특검(김건희·순직해병·내란 특검)이 잘했냐”고 몰아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CBS 라디오에서 “(2차 종합특검은) 필요성이 없다”며 ‘통일교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3대 특검이 잘했냐. 민중기 특검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진술이 지난 8월 초에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이 툭하면 특검을 한다. 기존의 대한민국 법체계에 있는 수사제도를 못 믿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야당이 주장하는 통일교 특검을 받아달라. 통일교와 관련된 (금품 수수) 의혹, 민중기 특검이 8월 초 진술을 받아놓고 뭉갰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검”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개혁신당과 만나 통일교 특검 추진을 논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면서도 국민의힘이 주장한 ‘통일교 특검’은 “정치공세”로 선을 긋고 있다. 지난 15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통일교 특검 주장은 수용 불가이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통일교 특검으로 물타기 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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