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음쓰’ 줄이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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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인 만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포인트제’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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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자료사진. 중앙포토

새 포인트제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정확히 얼마인지 계량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우선 RFID 방식의 종량기 사용 세대가 대상이다.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담아 그냥 배출하는 가정은 해당 안 된다. 서울 시내 RFID 방식 종량기는 2만7289대가 설치돼 있다. 서울 시내 전체 공동주택 중 80%가량이 RFID 방식 종량기를 이용 중이다. 단독주택은 이 비율이 4%에 불과하다.

포인트를 받으려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0% 이상 줄여야 한다. 10~19%는 2000포인트, 20~29%는 3000포인트, 30% 이상 감량 땐 5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이렇게 받은 포인트는 ‘에코마일리지’로 자동 적립된다. 에코마일리지는 세금이나 관리비·가스비 납부에 보탤 수 있다.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이나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바꿔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감량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려 한국환경공단과 ‘음식물쓰레기 감량 포인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산정된 감량률과 지급 포인트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제 상반기 참여 신청은 내년 1월 5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신청은 에코마일리지 누리집(ecomileage.seoul.go.kr)에서 회원가입 후 ‘녹색실천 → 음식물쓰레기 감량’ 메뉴를 따라 하면 된다. 주소와 RFID 종량기 정보(카드번호 등)를 등록하면, 관리자 확인을 거쳐 참여자로 확정된다.

서울시는 상·하반기 각 1000명씩 연 2회 선착순으로 참여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포인트제 신설에 따라 참여가 확정된 시민에게 기본 10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서울시안에서 하루 평균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양은 2419t(2023년 기준)에 달한다. 밥공기로 따지면 1200만개 분량이다. 이런 음식이 매일 버려지는 것이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포인트제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소비문화 확산과 감량 습관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음식물쓰레기 감량은 탄소 감축은 물론 폐기물 처리비 절감 등 환경·경제적 효과가 큰 생활 속 실천”이라며 “내년에 새롭게 시행되는 감량 포인트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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