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베네수엘라 정권, 해외 테러조직 지정…유조선 완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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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멕시코 국경 방어 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해외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모든 제재 석유 운반선에 대한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를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는 현재 남미 역사상 조직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미국) 함대에 의해 완전히 포위돼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함대는 더욱 거대해질 것이며, 그들은 이전에 본 적 없는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이 미국으로부터 훔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이용해 정권유지와 마약 테러, 인신매매, 살인, 납치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훔쳐 간 모든 석유와 토지, 기타 자산의 반환을 요구했다.

이어 "우리 자산을 훔친 행위와 더불어 테러리즘, 마약 밀수, 인신매매 등 다른 많은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은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됐다"며 "이에 나는 오늘 베네수엘라로 들어가거나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해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를 명령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도 비판했다. 전 정부의 무능하고 무력한 통치 기간 마두로 정권이 미국으로 들여보낸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들을 빠른 속도로 베네수엘라로 송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범죄자, 테러리스트, 또는 다른 어떤 나라도 미국을 약탈하거나 위협하거나 해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9월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상전을 염두에 두고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핵 추진 항공모함, 구축함과 전략폭격기 B-1B·B-52, 스텔스 전투기 F-35, 무인공격기 MQ-9 리퍼 등 약 2만 명의 병력을 전개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엔 “마두로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번 유조선 봉쇄명령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의 돈줄을 죄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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