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김건희 봐주기 수사' 의혹 이창수 22일 피의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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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3일 당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기 위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 전 지검장에게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로 나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에게도 같은날 출석 요구를 했다.

해당 소환조사는 지난 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등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8명의 현재 사무실, 차량, 휴대전화, 업무용 PC 등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해당 수사 시기 중앙지검에 재직했던 조상원 전 4차장, 박승환 전 1차장, 김승호 전 형사1부장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지난 10월 말부터 전담팀을 꾸려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나 직무유기 행위 등이 있었는지 수사했다.

당시에도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에는 김 여사의 ‘셀프 수사무마 의혹’이 불거졌다.

작년 5월 김 여사가 당시 재임 중이던 박 전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메시지를 보내기 전후로 윤 전 대통령도 박 전 장관과 텔레그램 등으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해 5월 13일 법무부는 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를 전원 물갈이하고, 이 전 총장의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새 수사팀은 김 여사를 검찰청 대신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방문 조사하고 작년 10월 디올백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팀은 수사 라인 검사들뿐 아니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직권남용 혐의점도 수사하고 있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로 열흘 남짓 남은 상황이다.

박노수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은 기간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지만 종결하지 못하면 법에 따라 관련 기관(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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