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공개한 엑시노스 2600의 첫 트레일러(예고 영상).

삼성전자가 19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엑시노스 2600은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제품으로,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이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가 GAA 기반 2나노 공정으로 제조한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은 업계 처음으로 2나노 GAA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로, 미세 공정 기술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은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하나의 칩에 통합한 구조다. 영국 Arm의 최신 아키텍처 기반의 데카 코어(10코어)를 적용해 CPU 연산 성능이 전작인 엑시노스 2500보다 최대 39% 향상됐다. NPU 성능도 강화돼 생성 인공지능(AI) 처리 성능은 최대 113% 개선됐다.

발열 제어 기술도 보강됐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SoC에 처음으로 ‘HPB(히트 패스 블록)’ 구조를 적용해 열저항을 최대 16% 낮췄다고 밝혔다. 고부하 작업이나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도 칩 내부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카메라와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됐다. 엑시노스 2600은 최대 3억2000만 화소(320MP)의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지원한다. AI 기반 시각 인지 시스템(VPS)과 APV™ 코덱을 적용해 사진과 영상의 인식 정확도와 화질을 동시에 높였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말 미국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