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도 지겹게 갔는데 이런 힐링 처음"…요즘 뜨는 런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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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 패션·웰니스 런케이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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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패션·웰니스 융복합 런케이션 프로그램 ‘네이처 투 웨어’(Nature to Wear)를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운영했다. 체험객들은 마을과 해안 일대를 걸으며 컬러헌팅을 통해 현장의 색채를 관찰·기록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 자연을 보고 느끼는 것을 넘어 입고 배우는 등 경험으로 확장하는 체류형 프로그램이 새로운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한국감성과학회와 함께 패션·웰니스 융복합 런케이션 프로그램 ‘’네이처 투 웨어’(Nature to Wear)를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운영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가 발굴·육성 중인 관광스타트업(J-Startup)과 지역 크리에이터가 협력해 제주만의 차별화한 새 관광 콘텐트를 개발하는 협력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제주대 등 10여개 기관 패션·건축 전공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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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패션·웰니스 융복합 런케이션 프로그램 ‘네이처 투 웨어’(Nature to Wear)를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운영했다. 사진은 씬오브제주 작업실에서 감물·쪽·허브 등 자연염료로 셔츠, 원피스, 가방에 직접 염색 작업을 하는 체험객들. 사진 제주관광공사

이 프로젝트는 패션과 웰니스, 학습을 결합한 런케이션(Learning+Vacation)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제주대를 비롯해 인하대·숭실대·한국과학기술원(KAIST)·경희대 등 10여개 교육기관의 패션·건축 전공 교수와 학생 등이. ‘지속가능한 패션’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체험형으로 만들었다. 제주에서 단순히 관광하는 것을 넘어, 배우고 체험하며 휴식할 수 있도록 자연·농업 원소재·컬러·패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었다.

제주의 빛·식생·지형이 만드는 소재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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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패션·웰니스 융복합 런케이션 프로그램 ‘네이처 투 웨어’(Nature to Wear)를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운영했다. 사진은 씬오브제주 작업실에서 감물·쪽·허브 등 자연염료로 셔츠, 원피스, 가방에 직접 염색 작업을 한 결과물.사진 제주관광공사

때문에 런케이션 장소도 도심을 벗어난 제주시 장전리·금성리·금악리 등 서부권 시골 마을을 중심으로 운영했다. 마을과 지역 해안에서는 컬러랩제주와 함께 제주의 빛·식생·지형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색을 수집·기록(컬러헌팅)했다. 목화오름 농장에선 씨앗·솜·실·직물로 이어지는 원소재 생산 과정을 확인했다. 씬오브제주 작업실에서는 감물·쪽·허브 등 자연염료로 셔츠·원피스·가방에 직접 염색 작업을 했다. 해질녘 금오름에서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노을의 색 스펙트럼도 관찰했다.

“배움과 웰니스 결합 런케이션 확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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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패션·웰니스 융복합 런케이션 프로그램 ‘네이처 투 웨어’(Nature to Wear)를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운영했다. 사진은 목화오름 농장에서 씨앗·솜·실·직물로 이어지는 원소재 생산 과정을 확인 중인 체험객들. 사진 제주관광공사

첫날 학회 발표와 ‘제주의 색과 가능성’을 주제로 한 강연을 시작으로, 이후 일정은 현장 체험 중심으로 구성해 학습과 휴식이 자연스럽게 결합됐다는 평가다. 김주연 숭실대 교수는 “그동안 제주를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번 방문이 가장 신선했고 가장 힐링되는 시간이었다”며 “배움과 웰니스를 결합한 런케이션은 충분히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직 패션디자이너 등 전문가 팸투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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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패션·웰니스 융복합 런케이션 프로그램 ‘네이처 투 웨어’(Nature to Wear)를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운영했다. 체험객들은 마을과 해안 일대를 걸으며 컬러헌팅을 통해 현장의 색채를 관찰·기록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런케이션 프로그램에 이어 지난 11일~12일엔 패션 디자이너와 마케터·스타일리스트 등 현직 전문가 7명이 참여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들은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감귤 수확 체험, 허브 꽃다발 만들기, 향수 제작 등 다감각 디자인 트레이닝을 경험하며 제주 자연이 패션과 마케팅 자산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점검했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 자연을 기반으로 한 패션·웰니스 융복합 관광상품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상품화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 크리에이터 협력을 강화해 제주형 지속가능 관광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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