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타랠리 기대감? 코스피 4100 회복…"1480원 환율 등 불안 흐름 여전"
-
3회 연결
본문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증시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5.38포인트(2.12%) 상승한 4,105.93으로 코스닥 지수는 13.87포인트(1.52%)상승한 929.14롤 마감했다. 뉴스1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22일 ‘산타 랠리’ 기대감 속 코스피가 4100선을 회복했다.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12% 오른 4105.9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 발표로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이 한풀 꺾인 데다,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SK하이닉스가 각각 3.8%·6%씩 상승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2.9%)·삼성바이오로직스(0.4%)도 올랐다.

김경진 기자
다만 외환시장 불안 등에 따른 산타 랠리 회의론도 나온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3.8원 하락(환율은 상승)한 1480.1원에 마감했다(주간 종가 기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써는 강한 크리스마스 랠리보다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한다”며 “AI 수익성 악화 논란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안심하기 이르고, 투자심리에 미치는 비트코인 또한 9만 달러 회복에 번번이 실패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산타 랠리는 최근 10년간 절반 이하의 확률로 찾아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타 랠리 기간(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에 코스피가 상승한 경우는 2016년·2017년·2020년·2023년 네 번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번 상승했다. 한국은 연말에 배당락 변수가 있어 산타 랠리 수혜가 덜하다. 배랑락일부터는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져 매도세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코스닥은 이날 전장보다 1.52% 오른 924.1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주 정부가 내놓은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분의 거의 대부분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몫이기 때문에 그걸 제외하면 오히려 코스닥이 더 많이 올랐다”며 “정부 정책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