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부통령, 통나무 들고 땀 뻘뻘…네이비실과 90분 훈련,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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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이 네이비실과 90분간 고강도 체력 훈련에 참여했다. 사진 SNS 캡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와 함께 고강도 체력 훈련에 참여했다. 미국 보수 진영에서 ‘포스트 트럼프’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군 복무 이력을 앞세워 강인함과 애국심을 동시에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에 있는 미 해군 상륙기지에서 네이비실 대원들과 약 90분간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밴스 부통령이 대원들과 함께 모래밭을 달리고, 대형 통나무를 들며, 그물 구조물을 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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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이 네이비실과 90분간 고강도 체력 훈련에 참여했다. 사진 SNS 캡처

밴스 부통령은 훈련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네이비실과 90분간 훈련을 마쳤다”며 “강도를 낮춰줬는데도 마치 화물열차에 치인 것 같은 기분”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준을 유지하는 모든 장병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훈련이 진행된 코로나도 기지는 네이비실 선발 과정의 첫 단계인 기초 수중파괴·특공 훈련(BUD/S)이 이뤄지는 곳이다.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훈련으로 악명이 높아, 전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군사 훈련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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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이 네이비실과 90분간 고강도 체력 훈련에 참여했다. 사진 SNS 캡처

이번 행보는 밴스 부통령의 개인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해병대에서 복무했고, 2005년에는 이라크에 파병됐다. 밴스 부통령은 그간 군 복무 경험이 자신의 외교·안보관 형성에 중요한 토대가 됐다고 강조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훈련 공개가 단순한 위문 방문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 내에서 차기 대권 주자 경쟁이 조기에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밴스 부통령이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밴스 부통령은 보수 성향 청년 조직인 터닝포인트USA의 지지를 받으며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마가 진영 내부에서는 정책 노선 갈등과 각종 논란으로 분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어, 밴스 부통령의 향후 행보가 순탄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고위 당국자들이 군 장병들과 직접 어울리며 ‘군인 존중’ 메시지를 강조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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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은 이날 네이비실과 90분간 고강도 체력 훈련에 참여했다. 사진 SNS 캡처

지난 8월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방부 체육관을 찾아 장병들과 함께 체력장을 진행했다. 당시 두 장관은 짧은 시간 안에 턱걸이와 팔굽혀펴기를 수행하는 이른바 ‘챌린지’ 운동에 참여하며 신체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군 훈련과 체력 활동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군과의 유대 강화와 동시에 ‘강한 국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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